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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트루먼쇼' 영화 내용정리 및 해석

by 예모시 2024. 1. 9.

마스크맨 아저씨로 기억하는 주인공 짐캐리의 또하나의 명작 '트루먼쇼'

지인이 트루먼쇼 얘기를 하며 명작을 아직 안봤냐고 되물어봤었던, 그래서 꼭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영화입니다.
 
어렸을 때, 초록색 얼굴을 하고 있던 유쾌한 마스크맨으로 기억되는 짐캐리가 주인공이라서 영화 줄거리가 마냥 유쾌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지만 짐캐리 배우만의 그 유쾌함이 돋보였던 영화입니다.
특히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굿나이트' 이 대사가 나올때마다 좋았습니다. 상쾌한 매력이 있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다들 그러셨죠 ?
하얀 치아마저 유쾌해 보이던 짐캐리 입니다.
 

어쩌면 나도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알고보니 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을 모든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모든 과정을 함께하고 있었다고 하면 소름이 쫙 끼칠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알고보면 모든것이 다 가짜였다라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허무할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MBTI가 아무래도 NF인가 봅니다. 이렇게 감정이입을 잘하고 상황대입을 잘하는 사람이니까요.
 
아무생각없이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이상한 포인트가 자꾸 눈에 띕니다.
그 포인트들은 카메라의 위치,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조명,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시선처리들 등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트루먼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카메라의 위치, 그리고 화면의 각도들부터 다른배우들이 PPL을 하는듯한 장면들이 눈에 띕니다.
알고보니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니라 감독에 의해 계산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주변인들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모든 환경들이 모두 무대였던 것입니다.
만약에 제가 트루먼이었다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가장 원망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사랑 또한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트루먼이 좋아하던 여성인 '실비아'와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고 감독이 정해놓은 와이프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이나 일상은 24시간 생중계가 되고 있었습니다.
우연하게 잡힌 라디오주파수에 의해서 낌새를 알아차린 트루먼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탐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도망치려고도 해보지만 모든환경은 모든탈주를 막아버립니다.
알고보니 죽은줄 알았던 아버지도 살아있었고, 본인이 봐오던 바다도 진짜 바다가 아니였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영화의 중간중간에 관객 즉 시청자들이 출연합니다.
식당점원부터 할머니들 반신욕하는 아저씨 등등 트루먼의 모든 상황을 자기일처럼 걱정하고 공감하며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모순인것 같습니다.
그 누구하나 잘못된 상황임을 얘기하지는 않고 방관자처럼 보고있지만 상황을 공감해주고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누구한명 나쁜 사람은 없지만 행복한 영화는 아닙니다.
 

결말은 트루먼'쇼'가 아닌 트루먼'리얼라이프'

트루먼은 끝끝내 무대의 끝을 향해 나아갑니다.
트루먼'쇼'가 아닌 트루먼'리얼라이프'를 찾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의 항해를 시작하게 됩니다.
큰 용기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드디어 우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트루먼쇼의 시청자들처럼 내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에 더 집중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인생의 주인공처럼 원하는 삶을 이뤄나가고 있는가, 나는 우물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트루먼의 첫사랑 '실비아'

그리고 참 인상깊었던 '실비아'
영화속에서 트루먼은 첫사랑이였던 '실비아'를 계속해서 그리워합니다.
아마도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라서 더 그리움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만, 저는 트루먼을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도 했으면서 다른여자를 저렇게 그리워한다니 현재 와이프가 너무 서운하겠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이죠.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아마도 남이 만들어놓은 인생에 억지로 들어가 있다보니 본인의 마음만은 진심으로 움직이게 된 것이 아닐까라는 측은한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현재 와이프도 트루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냥 본인을 여자주인공으로 생각하며 자아도취해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그에 반대로, 실비아는 바깥세상에서도 트루먼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인연은 따로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내용입니다.

트루먼은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실비아도 트루먼을 만나러 집을 나서는 열린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둘은 만났을까요?

트루먼쇼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