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너무나도 푹 몰입해서 본 영화를 소개합니다.
바로 '미비포유'입니다. 상단에 있는 영화포스터 하단에 #그냥살아요 이거 보이시나요?
저는 리뷰를 위해서 포스터를 찾다가 보게되었는데요. 저건 누구아이디어 였을까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내내 남주인공인 '윌'에게 하던 말이였습니다. 제발 그냥 살아봐요를 외쳤었죠.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때쯔음, 많은 생각이 들면서 내가 '윌'이였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것이다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되던 영화였습니다.
그 안타까운 '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할께요 !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일상은 내가 아니다. 차라리 꿈속에서 살고싶다.
아주 능력있고 집도 부유하고, 피지컬도 뛰어난데다가, 스포츠도 만능인 말그대로 존재할 수 없는 캐릭터였던 '윌'은 불시에 사고를 당하면서 척수손상으로 심각한 전신마비 환자가 되고 맙니다.
하루아침에 모든것을 잃게 된것입니다.
이젠 그 좋아하고 잘하던 일도, 사랑도, 운동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것입니다.
혼자서는 자연스럽게 먹던 밥도, 씻는 일도 모두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부모님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서 살게됩니다. 집이 부유한 덕분에 아주 편의성을 갖춘 환경에서 생활하지만 '윌'은 여전히 편하지 않고 괴롭기만 합니다.
상실감이 얼마나 클까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적인 일들이 모두 가능하지 않게 되고, 남의 도움없이는 화장실도 못가는 심지어 가려운곳도 긁지 못하는 그런 답답한 상황이 매일 연속된다면 말이지요...
그렇게 '윌'은 존엄사를 택하게 됩니다. 그가 부모님과 약속한 시간은 단 6개월, 그 6개월동안 '루이자'를 만나게 됩니다.
'루이자'는 가족의 뒷치닥거리를 위해 본인의 꿈은 뒤로 미뤄둔 채, 오로지 생활비에 집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촌스러운 옷차림, 푼수같은 웃음, 재미없는 농담들로 무장을 한 '루이자'는 특유의 친근함으로 점점 '윌'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흘러가던 '윌'의 일상에 변화를 주기시작합니다.
하지만 '윌'은 전신마비라는 장애와 함께 장기들도 제기능을 해내지못하는 몸입니다.
하루라도 무리를하면 며칠을 병원에 있어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져있기도 하고, 버텨내기가 힘들어집니다.
다치기전 사귀었던 'X여자친구'와 본인의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하지만, 할 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윌'은 '루이자'와 함께 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경마장도 가보구요. 연주회도 가보구요. 휴양지로 여행도 떠나봅니다. 여러가지를 함께 해나가면서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루이자'는 아마 '윌'이 사랑에 빠지면 죽음대신 본인을 택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윌'은 사랑하는 '루이자'의 얼굴한번 만져볼 수 없는 몸입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말하고 눈을 깜빡이고, 손가락을 까딱하는것말고는 할 수 있는것이 없습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
그렇게 존엄사를 택한 '윌'은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인 부모님과 '루이자'와 함께하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루이자'가 가족에게 얽매이지 않고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둡니다. 그렇게 '윌'이 그토록 가길 원하던 파리에서 '루이자'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의 감정선과 선택들이 전부 다 이해 되는 영화
저는 '루이자'는 가장 순수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가장 무책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6개월을 함께한 '윌'에게 사랑에 빠진것도 , 진심보다는 본인이 경험하지 못했던 '윌'의 부유한 환경과 모든것을 할수 있는 재력을 함께 해보면서 생긴 풍요로운 감정 이정도가 아니였을까? 라는 아주 냉정한 평가를 했습니다.
물론 사랑이고, 진심이였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연민도 사랑의 감정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저는 딱 거기까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윌'의 입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꿈속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던 스키도 타고, 뛰고, 운전도 하고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눈을 뜨고 현실에 마주하는 순간 본인은 그냥 전신마비 환자,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환자일 뿐입니다.
눈 뜨는것이 괴로웠을 것입니다. 초반에는 극복해낼 수 있겠다 라는 의지가 불타던 사람이였을 것입니다. 모든걸 혼자서 해내던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노력을 해도 안되는 커다란 벽을 느끼고 난뒤에 얼마나 큰 좌절감을 겪었을까요?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변사람들도 본인으로 인해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면, 저라도 '윌'과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주변사람들도 나만큼 힘들겠지만, 어쨌든 제일 힘든건 자기자신입니다.
미소가 너무 아름다웠던 '윌'의 얼굴이 아직도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안타까웠던 '루이자'의 남자친구 '패트릭'
제일 불쌍한 피해자이기도 한 '패트릭'은 해리포터에서 '네빌'로 나와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들 알아보셨나요?
아무튼 7년을 사귄 여자친구 '루이자'가 간병인을 하기 시작하면서 본인을 소홀히 대하기 시작하고 우선순위가 모두 '윌'이 되어버린걸 옆에서 보게 됩니다. 결국 '루이자'는 '윌'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패트릭'은 사랑에 빠진 그 둘보다 먼저 눈치를 챘을지도 모릅니다. 둘의 사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 헤어졌겠지요?
한사람의 '끝'이 다른 한사람의 '시작'이 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여운을 아주 많이 남긴 영화였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그 대상이 '윌'의 마음이기도, '루이자'의 마음이기도, '윌'의 부모님의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모든것을 다 가졌지만 '본인'을 잃어버린 '윌'과 '본인'을 잊은채 살아가는 '루이자'의 이야기
이영화는 꼭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