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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그리운 '다이진'

by 예모시 2024. 1. 11.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요약

일본 규슈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살고있는 주인공인 '스즈메'는 여느때와 같이 자전거와 함께 힘찬 등교를 시작합니다. 시원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마주친 낯선 청년을 보고 자전거를 세우게 됩니다. 왜 세웠을까요?

정답은 그 청년이 아주 잘생겼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문을 찾고 있다는 청년에게 본인이 알고 있던 폐허의 문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내 걱정되기도 하고 청년이 아른거려서 그 폐허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스즈메'는 낡은 문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문 앞에 있는 이상한 돌을 건들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그 이후 학교에 있던 '스즈메'는 하늘에 붉은 기운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고 그 출처인 폐허로 다시 가게되고 거기에서 그 청년인 '소타'를 만나게 됩니다.

그 낡은 문에서 붉은 기운이 빠져나오는 것을 둘이 함께 막습니다.

이후 '스즈메'의 집에 도착한 둘은 말하는 고양이 '다이진'을 만나고, 고양이는 '소타'를 삐그덕거리는 의자로 바꿔버립니다.

의자로 변해버린 '소타'는 도망간 '다이진'을 쫓고, '스즈메'는 '소타'를 쫓아갑니다.

 

의자로 변한 '소타'는 필사적으로 '다이진'을 찾으러 가게 되고 '다이진'이 가는곳 마다 이상하게 재난의 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이진'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도움을 받게 됩니다.

스즈메가 어릴때 닫아놓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가는 과정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알고보니 '다이진'은 폐허에서 '스즈메'가 건드려서 깨어나게 된 '요석'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아마 '스즈메'가 내면에 갇혀있던 자기자신을 꺼내놓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이진'은 나쁜 고양이가 아니라 문이 열린곳을 '스즈메'에게 알려준 녀석이기도 합니다.

노란색 의자는 '스즈메'의 엄마가 살아있을때 '스즈메'를 위해 만들었던 의자입니다.

그리고 그 의자가 삐걱거리는 이유는 엄마를 잃은 어린 '스즈메'의 상처입은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즈메'는 큰재난을 막기위해 본인이 '요석'이 되어 희생하는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 모습에 결국 '다이진'은 다시 '요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기억하는 스즈메의 문단속의 줄거리입니다.

어떠신가요? 제가 보기에는 내용의 절반이 '다이진'을 위주로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내 기억속에는 '다이진'밖에 없다.

2023년 3월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이름은' 감독의 작품으로 더 기대를 가지며 보게 된 영화입니다.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요? 아니면 '다이진'의 매력이 너무 강렬한 탓일까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저는 머리속에 온통 귀여운 '다이진' 뿐이였습니다.

목소리도 너무 귀엽고, 생긴것도 너무 귀엽고, 마지막에는 '다이진'때문에 눈물도 흘렸습니다.

 

 

지금 줄거리 리뷰를 하면서 다시보기를 한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에 저는 노란의자를 귀여워했는데 말입니다.

어쩌다가, 어떤부분에서 '다이진'에게 빠진걸까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다이진'에게 푹 빠진 분들 없으신가요?

 

스즈메의 문단속은 말그대로 '문'에 초점을 두고 보는것이 아니라 스즈메의 '마음의 문'에 초점을 두고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모든 영화에 이렇게 숨은 의미가 있다는 것도 흥미롭고, 그런 의미를 찾아냈을 때 그 영화의 재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 다녀왔어> 특별판 개봉은 어떨까?

올해 1월에 특별판이 개봉한다고 합니다.

어떤 특별함을 가지고 재개봉하는 것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가 많은 팬들을 위해 보답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중, <너의이름은>도 그렇고 <스즈메의 문단속>도 그렇고 , 자연재해 그리고 재난을 모티브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너의 이름은> 같은 경우에는 유성충돌, 그리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진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이번 영화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대지진이 있고난 뒤라서 그런지 더 조심스럽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문단속으로 대지진을 막을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지만, 이렇게 영화에서나마 한번쯤 꿈꿔볼수 있다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더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우선 넷플릭스에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다시 시청해볼 생각입니다.

특별판은 얼마나 다를지 우선 기대는 하고 있지만, 다른 영화들의 특별판을 생각해보면 크게 다를것이 없을것 같기도 하기에 우선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리뷰를 쓰면서 다시한번 생각했습니다.

2월에 일본을 가게되면 '다이진'인형을 꼭 사와야 겠다는 생각을 한번더 되뇌여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판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