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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리 리뷰,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by 예모시 2024. 2. 13.

보는내내 '저게 되네, 저게 된다고?'를 연발하는 영화

2000년에 개봉한 '리플리' 영화는 벌써 20년도 훌쩍 넘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색감과 분위기가 아주 몽환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지만 '저게 되네???'를 외치면서 끝까지 재밌게 본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싯적의 '주드 로'의 잘생긴 얼굴도 볼 수 있으니 궁금하셨던 분들은 꼭 보시길 추천해 드리는 영화입니다.
아주 미모가 싱그러웠던 2000년경의 '주드 로'의 용안을 보며 감탄하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요즘 용어로 '입만 벌리면 거짓말'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톰 리플리'는 피아노 연주를 하러 다니는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우연히 빌려 입게 된 '프린스턴 대학'의 점퍼를 계기로 거짓말을 시작하게 됩니다. 본인의 신분, 학벌 등을 유창한 말로 포장하고 속이면서 부자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뉴욕의 한 재벌에게 이탈리아에 있는 자유의 영혼인 본인의 아들인 '지기'를 데리고 와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수고비를 받은 '리플리'는 약속대로 '지기'를 데리러 이탈리아로 가게 됩니다.
이탈리아로 간 '리플리'는 '지기'와 그의 여자 친구인 '마지'를 만나서 친해집니다.
그렇게 본인의 실제 신분을 잊고 마치 그들과 같은 부류인 듯한 착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착각은 점점 더 큰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한 범죄행위도 망설이지 않게 되는 '리플리'의 행동들이 계속될 것 같지요 ?

실제로 '리플리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존재합니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리플리'는 실제로 이러한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일반적인 사람이었던 '리플리'가 여러 상황을 통해서 말 그대로 '이게 되네?'라는 모험심 가지느냐로 괴물이 된 것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것을 덮기위해서는 더 큰 것이 필요하다.

'리플리'는 '지기'의 친구인 '프레디'를 만나게 되는데, 이 '프레디'라는 친구는 '리플리'를 대놓고 무시합니다. 그의 눈에는 '리플리'가 아주 허접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무시를 당한 '리플리'는 먼저 집으로 가서 '지기'의 양복을 본인의 옷처럼 입어보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옷을 입고 자기 모습에 취해있던 '리플리'를 본 '지기'는 화가 났고, 앞으로의 여행은 함께하지 않겠다고 통보합니다.
그렇게 '리플리'는 '지기'를 미국으로 다시 데리고 가는 것도 실패하게 되었고, 같이 이탈리아에서 사는 것도 실패하게 되자, 홧김에 보트 위에서 '지기'를 죽여버립니다. 
이제 실제 '지기'가 없어졌으니 '리플리'는 대놓고 '지기' 행세하면서 다닙니다.
아주 철저하게 본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정리하고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내용의 아주 일부분만 나열해 놓아도 아주 흥미진진하죠?
직접 보시면 더 스릴 있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아주 볼만한 영화가 될 것입니다.

 

내가 '리플리' 였다면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리플리'는 살아생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부'를 부자인 척하면서 경험하게 됩니다.
그 달콤한 부유한 생활을 쉽게 놓치고 싶진 않았겠지요?
하지만 범죄로 덮어내면서, 자신을 버리고 남인 척 살아가면서까지 지켜내고 싶었을까요? 그게 과연 행복했을까요?
제 성격 같았으면 단 하루도 발 뻗고 지낼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속이고, 본인도 속이고 있는 상황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우연한 거짓말로 인해 본인이 누리게 된 상황이 어리둥절했겠지만, 아마 '지기'는 이해해 주지 않았을까요?
영화 중간쯤 '지기'와 '리플리'가 친해지는 구간쯤, 둘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사회에 계급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존재하고는 있다지만 그 순간만큼은 둘이 참 잘 통하는 친구 같아 보였습니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였다면,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설명했다면 거기서 그만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잘생긴 '지기'도 죽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이 영화는 '주드 로'의 화보라 해도 될 만큼 멋진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리플리'에게 더 화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영화리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