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에 주인공들의 비주얼까지 더해진 웰메이드 영화
안녕하세요 ! 오늘은 '원 데이' 영화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연히 넷플릭스를 넘기다가 눈에 띄는 썸네일을 발견했습니다.
'앤 해서웨이'와 '짐 스터게스'의 눈부신 비주얼에 사로잡혀서 재생하게 된 영화입니다.
'원 데이'는 스무번의 7월 15일을 보여줍니다. 여주인공인 '엠마'와 남주인공인 '덱스터'의 각자의 7월15일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였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좀더 디테일한 내용들이 궁금해서 소설을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디테일을 잡기에는 러닝타임이 한없이 부족하고, 소설을 보지않은 사람들에게 전체적인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시키기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전체적인 영화의 줄거리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은 좋았으나, 세월속의 7월 15일에 관련된 깊이가 깊지 못해서 감정이입의 폭이 너무 얕을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있게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가, 바로 영상미에 있습니다.
뭔가 고전영화를 보고있는 듯한 느낌도 들면서, 포근한 영상미부터 분위기별로 다르게 연출되는 영상의 분위기도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 배우들의 뛰어난 비주얼에 눈이 즐겁습니다. 영상미 더하기 배우들의 완벽한 비주얼 또한 이영화를 추천드리는 이유 중 한가지 입니다.
누가봐도 둘은 첫만남부터 이미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
영화는 어느 대학교의 졸업식 뒷풀이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우연하게 동이틀때까지 함께 하게된 무리들 사이에서 '엠마'와 '덱스터'는 자연스럽게 커플이 되게 됩니다.
알고보면 '엠마'는 이미 '덱스터'를 짝사랑 하고 있는 중이였고, 우연한 기회에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둘은 큰일없이 잠만자게되고, 다음날에도 산책을 마무리하고 '덱스터'의 집으로 갔지만 부모님이 오셔서 아주 애틋하게도 길거리에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키스만 하고 끝이 납니다. 그 이후에 둘은 친구가 되기로 합니다.
둘은 서로의 꿈에 관한 이야기부터 이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터놓는 사이가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꿈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는 '엠마'와 큰 목표의식 없이 지금의 모든것을 즐기며 사는 '덱스터'는 미묘한 온도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리프레쉬를 하기위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둘은 연인이라고 하기에는 멀고, 친구라고 하기에는 필요이상으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한창 혈기왕성한 '덱스터'는 물불가리지않고 '엠마'에게 장난을 치고, 원하면 할수있지만 우린 연인관계는 될수 없다라는 아주 철없는 소리를 '엠마'에게 내뱉습니다. '덱스터'에게 늘 진심이였던 '엠마'는 다시한번 실망하면서 둘은 또다시 이상한 친구관계를 유지하며 지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둘은 각자의 일에 집중하면서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아의 성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뚜렷한 목표의식을 두고 삶을 살아가는 '엠마'와 쾌락을 쫓아가며 눈앞에 있는것만 보며 사는 '덱스터'는 서로에게 의지하는 양이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덱스터'는 '엠마'를 병적으로 찾기시작하고, 집착하지만 '엠마'는 본인의 삶이 너무나도 바쁩니다.
그러다가 '덱스터'와 '엠마'가 다시 만났을때는, 마약과 술에 중독되어버린 피폐해진 '덱스터'의 모습이 표현됩니다.
그렇게 둘은 절교를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교동기의 결혼식장에서 둘은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덱스터'는 본인의 청첩장을 '엠마'에게 주면서 곧 아빠가 된다고 얘기합니다.
'엠마'의 표정이 모든걸 다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요?
'엠마'는 아직도 '덱스터'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표정이 말해줬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결혼한 '덱스터'는 딸을 낳아 잘 살고 있는듯 했으나, 본인의 친구와 와이프가 바람이 나버렸습니다.
이혼한 '덱스터'는 누가 제일 먼저 생각 났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엠마'입니다.
초췌해지고 상처받은 몰골의 '덱스터'와는 달리 반짝반짝 빛나는 '엠마'
'엠마'는 본인이 꿈꾸던 작가가 되어서 꿈같은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불쑥 찾아와 고백하는 '덱스터'에게 바로 흔들리는 '엠마'는 정말 바보입니다.
이 영화는 새드엔딩입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않으신 분들은 결말스포에 주의해주세요 !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되는 '덱스터'와 '엠마'는 20년동안의 우정이 무색하게도 서로 사랑해서 미칠지경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도 얼마 못가서 망가지고 맙니다. '엠마'가 집에 오는 길에 차에 치여서 죽습니다.
'덱스터'는 다시 일어서지 못할 만큼 좌절하고 슬퍼합니다.
평생을 '엠마'를 추억하면서 열심히 살아내는 이야기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사랑의 바보가 있다면 바로 '엠마'가 아닐까
정말 제목 그대로입니다. '엠마'는 바보입니다. 사랑의 바보, 아니요 그냥 '덱스터'에 빠진 바보 입니다.
'덱스터'는 인생의 가장 나락의 시점에서, '엠마'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점에서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돌고 돌아서 20년의 세월을 어떻게 서로 지내왔는지 뻔히 다 알지만 '엠마'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덮어줄 만큼 '덱스터'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 입니다.
'엠마'가 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아마 덱스터와 다시 만나지 않았더라면 엠마는 죽지않았을지도 몰라'입니다.
물론 가정의 상황이지만요.. 그만큼 '덱스터'는 나쁜놈입니다.
한편으로는 '엠마'가 이해가 되서 더 안타까운 결말이였습니다.
'덱스터'가 너무 잘생겼어요. 나이를 먹어도 잘생겼더라구요.. '엠마'도 아마 '덱스터'의 비주얼에서 못 빠져나온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결론은요 ? '남녀사이에 친구란 없다'입니다.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