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옛날에 '아나바다'라는 말이 요즘은 '중고거래'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줄임말인 '아나바다'운동은 현재까지 진화하여, 아주 편리한 중고거래사이트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활성화 되어있는 세상입니다.
저 또한 중고거래를 잘 이용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중고거래가 살짝 무서워 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의도로 이루어지는 중고거래지만,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람들 또한 많습니다.
사이버수사대에서 일이 넘쳐나는 이유중에 하나도 이런 중고거래로 인한 범죄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중고거래 범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영화 '타겟'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맞는 말을 했다고 보복당하는 무서운 세상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수현'은 고장난 세탁기를 중고거래로 구매하게 됩니다.
구매한 세탁기는 외관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아예 전원도 들어오지 않은 고장난 세탁기였습니다.
이 사기거래를 신고하러 경찰서로 가게되지만, 더딘 수사에 직접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범인이 사용했던 어투와 똑같은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 게시물에는 '사기꾼을 조심하세요'라는 내용의 답글을 남기게 됩니다.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피해를 입을까봐 '수현'은 답글로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그로써 중고거래사기에 차질이 생긴 범인은 어떻게 했을까요?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사람이였습니다.
단순히 중고거래만 일삼는 사람이 아니였고, 살인범이였습니다.
이런 '수현'에게 경고를 하듯 '수현'의 정보를 이용하여 피해를 주기 시작합니다.
이상한 전화들이 오기시작하고, 시키지도 않은 배달음식들이 줄줄이 배달되기도 하고, 본인 집 비번을 누르고 당당히 들어오는 이상한 사람까지 등장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단순범죄가 아님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수사를 담당하는 형사와 함께 중고거래자의 주소지로 찾아가게 됩니다.
그 주소지에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단순한 중고거래사기가 아닌 살인사건으로 전환이 됩니다.
그리고 결말은 극악무도한 범인을 검거하게 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순직하게 되고, 남은 형사와 '수현' 또한 많이 다치게 됩니다.
범인은 늘 쉽게 죽지 않는다.
모든 영화들에서 악역들은 쉽사리 죽거나 잡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쉽게 잡히면 스토리가 툭 끊기겠지만, 그에 비해 도와주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죽는것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쉽게 잡히지 않는 범인 때문에 경찰관 한명도 목숨을 잃게 되면서, 왜 다른 경찰들은 도와주지 않는건지 답답할 따름이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렇게 어렵고 위험하게 범인을 잡고 있을 경찰관님들에게 한번더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번 아무생각없이 하던 중고거래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며칠전에도 중고거래를 하고 왔습니다. 이전에는 아무생각없었던 직거래가 갑자기 주춤해지기도 했습니다.
되도록 밤이 아닌 낮에,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인적이 드물지 않은 곳에서 거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게하는 영화가 될것입니다.
영화에서 '수현'을 좋아하던 상사 '김실장'도 범인에 의해서 안타깝게 죽게 되는데요. 이 '김실장'은 정말 '수현'에게 진심이였는데 걱정되는 마음에 찾아왔다가 봉변을 당하게 되서 안타까웠습니다. 감초같은 역할을 해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아닌척 하면서 챙겨주고, 안 좋아하는 척하지만 좋아하는게 눈에 뻔히 보이는 짝사랑남의 표본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범인은 특유의 무표정으로 존재자체가 공포였습니다. 배우 임성재님이 연기하셨는데 평소에도 감초역할로 나오실때마다 참 연기 잘한다고 생각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자주 맡게 되는 역할이 범죄자, 깡패 역이 많았던걸로 보아 아주 묵직한 연기를 잘하시는 이유와 마스크에서 풍기는 힘도 한몫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타겟'의 영화 한줄 요약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입니다.
여러분 중고거래사기 조심하시구 안전한 거래 하세요 !